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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특강] 모바일(스마트폰/패드) 비즈니스 세미나
2015.10.29
30925
안녕하십니까, 세종사이버대학교에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학과를 맡고 있는 김정범입니다. 바쁘신데 이렇게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 전반부에는 제가 모바일 마켓 및 비즈니스 트렌드 전망에 대해서 한 25분 정도 말씀 드리고, 이어서 아마 현재 대한민국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1위죠? 배달의 민족 앱스토어 대표이자 무한 형제들의 대표인 김동진 대표께서 모바일 기술의 변화와 실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비즈니스 적용 사례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모바일 마켓 및 비즈니스 트렌드 전망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목차는 모바일의 혁신부터 시작해서 애플과 구글의 양대 진영까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모바일 혁신의 특징입니다. 요즘 스마트, 모바일 두 가지가 핵심 키워드입니다. 지금 그렇지 않지만 옛날에 미국으로 출장을 가면, 특히 남부 지방에 가면 이쪽은 백인이 서는 줄, 저쪽은 흑인이 서는 줄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그럼 한국 사람들은 어느 줄에 서야 될까요? 전개동 이사님, 한국 사람들은 어느 줄에 서야 합니까? 맞습니다. 봐서 짧은 줄에 서 있으면 됩니다. 그게 이제 모바일입니다. 이제 비즈니스가 스피드 경영으로 가고, 비즈니스 혹은 라이프스타일이 점점 스마트 모바일 쪽으로 혁신되고 있습니다. 처음 1차 혁신 때, 모바일이 출현했을 때는 음성통화 위주의 시대였지만, 현재 모바일이 2차, 3차로 변해감에 따라서 기간이라든지 네트워크 디바이스, 주력 서비스, 핵심 회사, 키워드 별로 여러 가지 혁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차 혁신에서 보면 2008년에서 2010년도까지 네트워크가 2G, 3G, 와이파이, 그 다음에 여러 가지 디바이스가 계속 나오면서 스마트 북까지 나왔죠? 주력 서비스로는 인터넷이나 웹이나 e-commerce, SNS, 핵심회사로는 애플, 구글 진영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그리고 우리나라 여러 가지 기업들이 조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키워드는 디지털 컨버전스입니다. 여러 가지 IT 핵심기술들이 모바일에 컨버전스 되고 있습니다. 현재 3차 혁신까지 왔는데, 있다가 네트워크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지만 3차 혁신에서는 특히 통신 네트워크 기술이 상당히 발전돼서 3G, 4G, 슈퍼와이까지 와 있고,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 TV, N스크린, 즉 지금 여러 가지 형태의 스크린으로 가고 있습니다. 3가지 스크린이지만 앞으로의 N스크린에 대해서 있다가 말씀 드리겠고. 그 다음에 SNS, N클라우딩 컴퓨팅 등 여러 가지 주력 서비스, 여기에 많은 키 플레이가 있고, 점점 개방된 네트워크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CPNT value chain입니다. CPNT는 Contents - Platform - Network - Terminal이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value chain입니다. 이 Contents - Platform - Network - Terminal이 모바일의 프레임워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바일의 프레임이 뭐냐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데, 이 네 가지가 모바일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콘텐츠입니다. 그렇죠? 웹이나 앱 콘텐츠, 그 다음에 플랫폼이죠? 그 다음에 이걸 전송하는 네트워크, 터미널 디바이스를 통해서 사용자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모바일 시스템의 프레임워크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여러 가지 콘텐츠가 이용자들에게 사업영역이죠. 그래서 요즘은 콘텐츠가 모바일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사업영역입니다. 이따가 배달의 민족 김동진 대표께서 말씀 드리겠지만, 콘텐츠 싸움입니다. 그 다음에 중요한 게 역시 플랫폼이죠. 애플하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도 이 플랫폼 경쟁에 접어들겠지만 누가 플랫폼을 가지고 있느냐? 이 플랫폼이 경쟁영역이 되는 거거든요. 그 다음에 네트워크입니다. 네트워크 스피드가 LTE까지 와 있죠? 점점 빨라지고 있어서 최종 사용자가 디바이스 단말기 N스크린을 통해서 전달되는, 이러한 네 가지가 value chain 혹은 프레임워크가 되겠습니다. 그 다음에 네트워크 이동통신의 발전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현재 4G까지 가는 방향으로 있습니다. 여기서 특이할 만한 것이 LTE, Long Term Evolution 의 약자인데, LTE 기술이 상용화됨에 따라서 LTE는 제 3세대 통신 기술을 발전시켜서 만든 모바일 전송속도의 통신기술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1Gbps, 60Km 이상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100Mbps까지, 거의 무선 네트워크 수준의 동일기술까지 와있습니다. 이러한 네트워크 통신의 발전에 따라서 모바일이 동반 성장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영역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모바일 웹, 즉 인터넷 웹을 통한 웹이 있고 또 하나는 앱스토어, 어플리케이션을 올려놓은 두 가지로 분류 되겠습니다. 이쪽에는 현재 애플, IOS, 안드로이드 등이 있는데 안드로이드가 오픈 플랫폼 OS로 지속적으로 상승 중입니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웹에 접속하는 시간이 1일 평균 1.9시간, 83.8%가 웹 브라우징을 사용하고, 인터넷 접속방법이 통신기술에 따라서 점점 속도가 빨라지면서 웹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이할 만한 사실은 현재 많은 비즈니스 영역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올려서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네이트 베이스 키를 이용해서 즉, 알포나 SDK나 안드로이드 SDK 를 통해서 많은 앱을 이쪽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앞으로 하이브리드 앱이 나오면 이쪽에 다수의 플랫폼을 적용한다는 게 큰 장점이 되겠죠. 다음으로 모바일 비즈니스 트렌드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모바일 앱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바일 앱이 웹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전망이 있습니다. 앞으로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네 가지 분야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핵심 콘텐츠를 갖고 있는 프리미엄 어플리케이션을 누가 가지고 있냐가 중요합니다. 배달의 민족과 같은 혹은 여러 가지 좋은 어플리케이션이 확산되고 있고, 게임도 마찬가지죠. 그 다음에 내가 원하는 정보를 즉시 알려주는 푸쉬 노트케이션 정보 알리미, 그리고 N스크린, 여러 가지 형태의 모바일 디바이스죠. 스크린 형태로 스마트폰, 패드, 스마트 TV, PC로 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스마트 터미널에서 이용자들의 접점에 있는 게 모바일 디바이스죠. 모바일 스마트 터미널이 되겠습니다. 스마트 터미널의 여러 가지 어플리케이션 올라와있는 장소가 앱스토어가 되는 거죠. 애플은 애플 스토어, 안드로이드면 안드로이드 마켓이라는 여러 가지 앱스토어가 있는데, 라이프 스타일이 이 앱스토어를 통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기기를 보면 사용자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고, 에코 시스템을 기반으로 앱스토어가 발전하고, 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이 앱스토어에 올라오고, 전 세계의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이 앱스토어에서 얻고, 이용하고, 사용합니다. 그 다음에 여러 가지 형태의 N 스크린을 통해서, 즉 PC, 모바일이라든지 스마트 TV, 태블릿 PC, 패드를 통해서 expanded connectivity 앞으로 모든 기기들이 상호 연동됩니다. synchronization 되기 때문에 콘텐츠 플랫폼, 디바이스의 관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각 제품을 seamless 기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클라우드 컴퓨팅이 백본이 되어 소유하던 시대가 지나고 접속의 시대, 접속만 하면 내가 원하는 정보를 다 얻을 수 있는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모바일 기기가 PC를 대체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바일 기기가 콘트롤러가 되어 원하는 여러 가지의 정보를 얻어서 원하는 형태로 쓸 수 있는 라이프 형태로 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애플과 구글의 양대 진영으로 애플의 아이폰 혹은 구글의 안드로이드인 상황입니다. 애플은 IOS의 단일 플랫폼을 사용하고, 구글은 안드로이드 폰에서 오픈 플랫폼을 사용하는데,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의 많은 경험을 가지고 윈도우7을 기반으로 이 안에 조인되면 3대 진영이 될 것 같습니다. 아쉬운 건 이와 같은 모바일 업체들의 에코시스템에서 한국의 여러 가지 업체들이 참여자일 뿐, 메이저 플레이어는 아닙니다. 애플이나 구글이 하나의 플랫폼을 열고, 그 안에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어플리케이션을 올려놓는 겁니다. 이 사람들은 스스로 돈을 내서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올리는, 비즈니스의 마케팅 쪽으로 보면, 전에는 푸쉬 방식이었습니다. 내가 좋은 물건을 만들었으니 사달라는 푸쉬, 대량적인 마케팅을 했습니다. 두 번째 마케팅 방식이 풀 방식입니다. 타깃 마케팅, 원하는 고객들한테 타깃 마케팅을 하는 게 풀 방식인데, 앞으로의 비즈니스 마케팅은 유저 커뮤니티 형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즉, 유저들이 들어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장 형태를 만들어줌으로써 그 안에 모든 유저들이 들어오도록, 이 애플이나 구글의 경우가 이 유저 커뮤니티 마케팅 방식을 도입한 성공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여자 주도의 유저 커뮤니티 방식으로 비즈니스 게임 룰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세종사이버대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학우들, 모바일 업계에 계신 분들, 그리고 사업을 하는 분들이 이렇게 유저 커뮤니티를 통한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었으면 하는 게 우리 모두의 바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제가 말씀 드렸고요, 질문은 김동진 대표 말씀이 끝난 다음 한꺼번에 받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서 김동진 대표께서 다음 부분을 말씀해주시겠습니다. 제가 아까 잠깐 들어봤는데, 모바일 기술의 변화에 대한 부분과 실제 적용 사례에 대해서 아주 실감나고 재미있는 특강을 해주시겠습니다. 김동진 대표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다들 스마트폰 사용하시죠? 배달의 민족은 아는 분도 있고, 아직은 모르는 분도 있을 거예요. 어쩔 수 없는 것이,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활성화된 게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아요. 재작년 11월에 출시되었고, 천천히 가고 있기 때문에. 저희 배달의 민족은 지금 85만 명 ~ 90만 명 정도가 다운받았고, 아이폰 사용자 4명 중의 1명이 받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주변의 맛집 배달집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부총장님께 처음 모바일 기술의 변화와 성공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어요. 스마트 어플리케이션 개발학과가 생겼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빨리 학과가 생길 수 있구나 하고 깜짝 놀랐는데, 역시 세종사이버대학교가 남들보다 빠른 것 같습니다. 저도 여러분과 같은 사이버대학교 출신이에요. 지금은 국민대 디자인 대학원에서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과 좀 더 많이 교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간단하게 제 소개를 드리면, 얼마 전까지 네이버에 다녔습니다. 보시다시피 디자이너 출신이고, 현재도 계속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작년 1월에 처음 팀이 결성됐고, 6월에 출시되었습니다. 중간에 앱스토어와 T스토어에서 각각 1위를 했고, 지금 80만 ~ 90만 정도 다운받은 상태입니다. 오늘 주제를 모바일 기술의 변화라고 잡아봤는데, 이 아젠다는 제가 직접 잡은 게 아니라 부총장님께서 잡아주셨어요. 아젠다 세 개를 듣고 제가 참 좋은 주제구나 생각한 게, 여러분이 부총장님과 현재 모바일 스마트폰의 거시적인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다음에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 나눠야 할 것들이 사실 기술에 관련된 겁니다. IT에서 T는 기술이란 뜻이잖아요. 그만큼 가장 중요한 단어입니다. 현재 가장 잘 나간다는 기업들이 있잖아요? 최근 10년 ~ 15년 사이에 가장 큰 회사들, 네이버나 NC소프트, 넥슨 같은 회사들의 오너가 모두 엔지니어 출신이에요. 과거에는 큰 회사의 오너들이 엔지니어 출신이 아니라 경영을 잘하는 사람이나 숫자를 잘 만지는 사람, 추진력이 아주 강한 사람, 석유를 잘 팠다거나 건설을 잘하는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기술을 잘 다루는 사람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죠. 그래서 테크놀로지에 대해서 먼저 알고 들어가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의 기술력에 대해서 가장 처음으로 이야기 나눌 것이, 이 기술이 어디서부터 왔느냐? 입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다 만든 것도 아니고, 삼성의 이건희 회장님이 만든 것도 아니고. 사실 군사기술이나 항공우주기술에서 파생된 거예요. 이런 것들을 Spin-off 기술이라고 하는데, 항공우주기술 있잖아요? 미국의 NASA라든가, 국방부 같은 곳에서 쓰는 기술을 민간업체에 기술 이양을 해서 쓸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어떻게 시작이 됐냐 하면, 미국이 국방비를 굉장히 많이 쓰고 있잖아요. 케네디 대통령이 예산 통과를 위해 국회에서 ‘앞으로 엄청나게 많이 쓰이는 국방비의 일부로 개발된 여러 가지 기술을 어느 정도 시점이 지나면 민간에 공개하겠다, 민간사업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하겠다.’고 입장 표명을 해서, 그 때부터 이야기 된 게 스핀오프 기술입니다. 반대로 민간의 기술이 군사기술로 들어간 것은 Spin-On 기술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술이 있나 보면, 우리가 매일 접속해있는 인터넷도 사실 군사기술의 하나에요. 처음 알파넷이라고 시작됐고, 군사기지들 사이의 원활한 통신을 위해서 개발된 것이 점점 발전해서 지금의 인터넷이 되었습니다. 6, 70년대에 개발됐고, 잘 아실 거예요. 그리고 차량용 네비게이션이나 아이폰, 갤럭시 같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자동으로 현재 위치나 다른 위치를 잡아줄 수 있는 GPS 기술도 군사기술입니다. 처음 개발된 목적은 미사일이나 적지의 정확한 위치를 타격하기 위해서입니다. 어이없게도 이런 굉장한 고도의 기술이 배달의 민족처럼 배달하는 음식을 시켜먹는데 사용하는 시대가 된 거죠. 여기 스마트폰 학과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AR 기술. 아무것도 없는 곳에 가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보여주는 것을 VR이라고 하고, 이미 있는 것에 덧씌워서 다른 정보를 추가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AR 기술이라고 합니다. 지금 교육 면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여러 분야에서 많이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미사일을 근거리에서 타격할 때 다른 기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창문에 비친 적기의 바로 앞에 타격점과 거리 정보들을 나오게 하는 기술을 HUD라고 하는데, 그것이 계속 발전한 것이 현재의 AR 기술의 효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유로 스코프 기술, x축과 y축, z축의 높이, 이런 것들을 추적하는 기술 역시 항공기나 전투기 조종을 위한 항공기술의 개발에서 비롯된 것이고, 몇 년 전에 나온 닌텐도 Wii가 이 기술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닌텐도 Wii 같은 경우에는, 부총장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우리나라에 참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사실 닌텐도 Wii에 들어있는 자유로 스코프는 LG전자에서 먼저 탑재했었어요. 먼저 상용화시키고 핸드폰에 탑재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상용화되기 힘들었죠. 그런데 일본에서 닌텐도 Wii에 자유로 스코프를 넣으면서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기술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 단순하게 쓰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요. 그 안에 담긴 것을 어떻게 재해석하고, 다시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결론 부분에 우리도 더 많은 것들을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이 기술들은 저도 잘 모르는데, 제 나름대로 나눠봤어요.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런 기술은 기계와 사람이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사람이 기계에 어떤 메시지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할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받은 컴퓨터나 기계가 명령어 수행을 하고 나서 사람에게 어떻게 수행한 결과 값을 보여줄 것인가? 두 가지 방식입니다. 인풋과 아웃풋이죠. 현재까지의 인풋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PC,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PC, 키보드, 마우스가 있습니다. 디폴트로 쓰고 있죠. 마우스를 정말 제대로 활용해서 큰 회사가 애플입니다. 제록스에서 마우스 개발은 먼저 했지만, 상용화하고 OS까지 제대로 만들어서 유저 인터페이스라는 장을 처음으로 연 게 애플이잖아요. 그 후에 그것들을 잘 따라 만들어서 MS가 성공했고요. 그런데 그 전에는 키보드도 없었다고 합니다. 어떤 종이에 기계 언어로 0과 1을 타공 해서 인식할 수 있는 기계에서 읽으면, 롤링페이퍼처럼 쭉 읽고 기계 언어로 해석해서 컴퓨터가 연산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 것을 계속 개발해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키보드가 됐고, 키보드도 좀 불편했기 때문에 더 나아진 게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인 마우스죠. 그런데 또 PC의 인풋장치가 이것들만 있는 게 아니죠. 돈을 조금 더 주면 옵션으로 웹 캠 같은 카메라를 추가할 수 있고, 태블릿도 할 수 있습니다, 펜처럼 쓰는 태블릿 펜이요. 그리고 마이크나 스캐너를 이용해서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 디바이스라고 하면, 아까 부총장님께서 N 이라고 하신 것과 같아요. 아직 명칭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스마트폰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시대는 지났고, 당연히 스마트 TV나 태블릿 PC도 기본이고, 그 다음 기술까지도 여러 분야에서 많이 이야기 되고 있어요. 저희들은 그냥 스마트 디바이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디바이스는 계속해서 확장되고, 더 많은 디바이스들이 나올 예정입니다. 디바이스 간의 호환이 많은 디바이스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것들을 어떻게 호환하고 연결하느냐, 이것도 중요한 화두입니다.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입력장치는 터치스크린의 핑거 터치죠. 손가락으로 확대하고, 축소하고, 클릭해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핑거 터치가 가장 혁명적인 입력 장치였습니다. 두 번째는 아까 말씀 드렸던 자동으로 현재 위치를 추적해서 알려주는 GPS. 인근에 있는 이런 서비스를 LBS라고 하는데, 배달의 민족도 LBS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daum 지도라든지 여러 가지 어플이 있어요. 그런 것들도 LBS 서비스라고 합니다. 근거리 지역에 대해서 보여주는 거지요. 자유로 스코프는 이런 기능들에 비해서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게임이나 간단한 것들을 쓰고 있는데, 아직은 일반인들이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로 개발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간단하게 수평기나 거리, 각도를 잰다거나 하는 정도로 나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연구 과제이긴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기술 자체가 일반인들에게 편리를 제공하는, 유용한 기술이 아닐 수도 있고요. 앞으로의 연구과제입니다. 그리고 카메라가 기본적으로 탑재되는데, 그러면서 기존에는 할 수 없었던 카메라로 자동 인식할 수 있는 기술들이 들어갔죠. QR 코드가 대표적입니다. PC에서 QR 코드를 인식하긴 하지만, 웹 캠에 가져다 대야 합니다. 이동하면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보는 게 훨씬 유용한데, 수고스럽게 QR 코드 받아가지고 컴퓨터 앞에 가서 웹 캠에 비추는 사람은 없겠죠. QR 코드도 카메라가 입력장치가 되어서 가능한 겁니다. AR도 동일해요. 요즘 뉴스에서 많이 나오는 공룡 책을 펼쳐서 카메라에 비추면 공룡이 튀어나온다거나 하는 가상현실로 보이는 AR 기술도 PC에서는 쉽지 않아요. 사람들이 사용하기 불편하죠.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처럼 그것들을 인식할 수 있는 기기를 가지고 다니면 아이와 같이 볼 수 있다든가, 여러 가지 면에서 훨씬 더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넘어서서 카메라 때문에 가능한 것 중에, 물체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기술도 있죠. 구글 같은 경우가 물체를 자동으로 인식하죠. 근거리에서 보면 건물을 인식해서 그 건물이 뭔지 알려준다거나 하는 것들이 카메라가 기본적으로 탑재됐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또 마이크가 들어갔죠. 원래 전화기니까 마이크 기능이 들어가 있어야 하잖아요. 그 마이크 기능을 좀 더 고도화해서 서비스 하는 것들이 음성인식 기술입니다. 자동으로 음성검색을 해주는 것이죠. 구글에서 재작년에 출시했었고, daum에서도 최근에 출시해서 광고하고 있는데, 아직은 매출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저는 깜짝 놀랄 만큼 인식률이 높은 것에 많이 놀랐어요. 아직 음성으로 검색을 하는 것은 신기할 뿐이지, 유용한 것 같지는 않아요. 혼자 앉아서 이야기하는 것은 괜찮은데, 지하철이라든가 이런 데서 말로 검색하는 것은 좀 어색하더라고요. 하지만 기술이 발전되면서 다른 기술들과 결합하고 합쳐지고 하다 보면, 계속 더 좋은 기술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그 외의 것도 굉장히 많아요. 혹시 MFC라고 아시나요? RFID의 일종인데, 비접촉해서 바코드를 인식하는 방법이 있어요. 아이폰의 다음 버전부터 들어가는데, 세상에 굉장히 많은 혁명을 가지고 올 기술들 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처음 사업을 준비하면서 멤버들과 이야기 나눌 때 가장 많이 논의했던 것이, 입력 장치 가운데 터치였어요, 핑거 터치 부분. 기존에 사용자들이 PC를 사용하면서 힘들었던 것들이나 이런 이야기를 나눠 보면, 사실은 편리한 것이 나왔다고 기존의 것이 불편한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굉장히 간사한 게, 편리한 것이 나오면 기존의 것이 불편하게 느껴져요. 기존에는 잘 썼는데도, 터치 나오기 전까지는 키보드하고 마우스 잘 썼잖아요. 그런데 불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죠. 키보드와 마우스의 가장 큰 단점은, 정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 중에서 소외자가 생긴다는 거예요. 영·유아, 2세 ~ 3세의 아이들은 키보드 자체를 다룰 수가 없죠. 언어를 꼭 알아야 하고, 정확하게 마우스를 작동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어야 하고, 키보드를 누를 수 있는 어느 정도의 힘이 있는 사람들만 다룰 수 있어요. 그래서 초등학교를 가기 바로 전 학생들부터는 이용할 수 있는데, 노인들은 이용하기 힘들었어요.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키보드로 자판 두드리는 것부터 공부를 해야 하니까 굉장히 힘들었죠. 예전에 제가 아주 어렸을 때는, 타자기만 따로 배워서 그게 기술력으로 인정받았던 시대가 있었어요. 여상 같은 데는 그것만 자격증으로 했었고, 타이핑 자격증이 따로 있었을 만큼 사실 나이 드신 분들한테는 어려운 기술일 수가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행위를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손가락으로 정보를 나눌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을 수 있는 거죠. 간단한 예로 보면, 저희 집에 제 딸도 있고, 아버지하고 같이 살아서 노인도 있어요. 제가 10년 전에 아버지한테 PC를 가르쳐 드리려고 ‘마우스로 정확하게 여기를 누르면 뉴스 기사가 보여요, 아빠.’이렇게 설명했던 적이 있어요. 아버지도 인터넷을 배워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셔서 계속 하는데, 잘 안 되는 거예요. 결국은 포기하고 그냥 신문을 보시더라고요. 그런데 얼마 전에 아이패드를 사서 보여드리면서 ‘아빠, 중앙일보를 보려면 그냥 이걸 누르면 되고, 여기 그림들이 있는데 이걸 누르고, 글씨 크게 하려면 여기 누르세요.’ 했더니, 한 번 보고 하시는 거예요. 최근에는 이런 어플이 굉장히 많이 나와요. 어린이들을 위한 어플, 아동용 교육 어플 있잖아요? 글자를 A라고 쓰세요, 그러면 A라고 따라서 쓰는 것들. 아동용 어플이 잘 되고 있는 것도, 이제 돌이 되는 애들도 쉽게 만질 수 있다는 거죠. 반대로 보면, 치매 노인들도 이것을 활용할 수 있어요. 치매 방지 어플리케이션, 이런 것도 개발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사람의 터치, 핑거로 이용하는 기술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봤고요. 그 다음에 아웃풋이 있어요. 아웃풋은 아직 시기상조의 이야깃거리이기도 해요. 그런데 조금 더 다루고 싶었던 이야기가 뒷부분에 있습니다. PC에서 아웃풋은 모니터로 화면을 출력하거나 프린터로 종이에 인쇄하는 두 가지밖에 없었죠. 그런데 모니터, 프린터는 가지고 다닐 수가 없었잖아요. 예외로 노트북 정도가 있었지만 그것도 부팅 시간이 걸리고, 어느 정도의 무게가 있고요. 그런데 이제 작고 가벼운 모니터로 이동성이 용이해졌고, 모바일 시대, 유비쿼터스 시대라고 할 만한 디바이스들이 만들어졌죠. 그리고 입·출력장치가 결합된, 혼합된 것들이 나오고 있어요. 우리가 사용하는 아이폰이나 갤럭시 Tab같은 것들이 입력한 화면에서 바로 출력을 받고 있잖아요. 입력과 출력이 바로 결합된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또 이런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시대를 넘어서 스크린 밖으로 출력장치가 나가고 있어요, 이따가 동영상을 보여드릴게요. 가까운 미래에 어떤 기술이 있을까 좀 생각해보면, 이미 QR코드는 몇 달 만에 굉장히 대중화 된 것 같아요. 지나가다가 하루에 한 두 번은 보는 것 같아요. 버스정거장에서도 보고, 신문에서도 보고.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잘 사용하고 있을까? 의문도 들어요. 이 QR코드에서 검은색으로 된 부분을 마커라고 하는데, 스마트폰이 뭔가 물체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이것이다’라고 알려줄 수 있는 중간 매개체가 필요한데 그게 마커입니다. 검은색과 흰색으로 조금 더 종합적으로 되어 있는데, 현재는 그 마커조차 없어지고 있어요. 그냥 들이대면 그게 뭔지 알려주는 거죠. 그런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상용화 되어 있기도 하고, 여러 가지가 나와 있는데, AR도 같아요. 지금은 AR도 정적인 것에 대한 인식을 넘어서서 사람이나 제품의 움직임 같은 동적인 것까지 추적하고, 그 위에 사물을 덧씌운다거나 그 움직임을 트랙킹 해서 뭔가 다른 서비스를 보여줄 수 있어요. 얼마 전에 출시한 MS의 키넥트가 대표적인 케이스죠. 예전에 나탈 프로젝트라고 몇 년 동안 계속 준비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출시해서 판매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여기저기 홍보를 하고 있긴 하더라고요. 그것도 사용자 UX 측면에서 어떤 변화들이 일어날지 여러분들이 한 번 상상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따가 동영상으로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아까 말씀 드렸던 RFID, NFC가 있는데, NFC 보다 RFID가 더 큰 의미입니다. RFID는 비접촉식 근거리통신방식으로 바코드 같은 것들을 의미하는데, 우리가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바코드를 읽기 위해서 리더기를 대거나 접촉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RFID 같은 경우는 칩으로 들어가 있어서 지나거나 원거리에서 그 정보를 읽어올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카트에 물건을 잔뜩 싣고 계산할 때, 계산원 앞에서 물건을 다 꺼내잖아요. 그리고 바코드 인식 시키고 다시 담잖아요. 얼마나 불편해요. 그런데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물건을 카트에 담고 게이트를 통과하는 것만으로 계산이 될 수 있어요. 접촉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것만으로. 그리고 만약 NFC 기술이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상용화 되면 거기에 결제시스템은 신용카드나 교통카드 같은 것도 탑재될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탈 때도 카드를 대야 하잖아요? 환승 어쩌고저쩌고 메시지도 뜨죠? 내릴 때도 접촉하고 내려야 되는데, 굉장히 짜증나잖아요. 사람들 피해서나 옆에서 해야 하기도 하고 그러는데, NFC가 담긴 스마트폰을 가지고 타고 내리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될 수 있어요. 세상이 좀 더 편리해질 수도 있지만 악용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지만 이런 식으로 세상이 바뀌어나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모니터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스크린이 맞는지, 모니터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일정한 크기의 액정 모니터에서만 정보를 볼 수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제가 동영상을 준비해봤어요. 보신 분도 있겠지만, 첫 번째로 보여드릴 것이……. MS에서 개발했고, 상용화 됐습니다. 국내 출시 여부는 모르겠지만 사실 수 있을 거예요. 동작을 인식해요. 닌텐도 Wii 같은 경우에는 자이로 스코프 기능이 있는 리모컨 같은 것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건 사람이 움직이는 것 자체를 인식해요. 관절의 모든 축을 계산을 해서 내가 이렇게 하느냐 저렇게 하느냐를 바로 인식하는 거죠. 단순히 게임에서만 쓸 수 있느냐? 그건 아닙니다. 여러 가지를 가상으로, 옷도 입혀보고……. 저런 식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올 수 있습니다. 간단한 게임도 할 수 있고, 이 부분인데요, 음성도 인식해서 바로 갈 수 있고, 네트워크로 연결돼서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리모컨으로 텔레비전 채널 돌리던 것을 제스처로만 컨트롤 할 수 있어요. 그리고 ‘플레이‘라고 말하면 영상이 플레이 되는 거죠.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지금 이야기입니다. 엑스박스를 사면, 엑스박스에 이 키넥트라는 기계를 추가하면 됩니다. 제가 이야기 한 것들이 종합적으로 담긴 영상이 있어요. 한 2년 조금 넘었는데, ms에서 ‘Sustainability‘라는 영상을 만들었어요. 근접한 미래에 사용자 경험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해서 보잉사와 ms가 연구한 결과를 영상화해서 공개했는데, 사실 삼성이나 여러 가지를 주도하는 업체들도 여기 근거해서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이 안에 담긴 기술들을 보면 앞으로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가 있어요. 사운드가 안 들려서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방금 보신 것처럼 유리창이나 종이 티켓 같은 것에도 내용을 출력할 수 있고, 아까 말씀 드렸던 아웃풋에서 장비가 스크린을 벗어나고 있다는 이야기죠. 꼭 어떤 단말기기나 하드웨어적인 기계를 다루지 않고도 이렇게 사용할 수 있다는……. 조금 넘겨볼게요. 5분짜리라 길어요. 아, 이 부분도 재미있는데……. 스마트폰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더 진화하면 어떤 모습으로 될 지. 두 가지로 정의되고, 자이로 스코프를 이용한 기술이 되겠죠. 확대되고, 옆으로 움직이고, 다른 사람과 전화하면서 바로 화상으로 연결해서 볼 수 있고. 또 연결한 상태에서 바로 정보를 넘겨서 그 사람에게 내 정보를 알려주고. 이건 바닥의 표시가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거죠. 유튜브에서 영상을 볼 수 있을 거예요. ‘마이크로소프트 센서빌리티’라고 저 위에 파일명이 있잖아요. 저 키워드로 검색하면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게 이미 2년이 넘은 영상이라 이후에 진행된 것들이 많아요.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유사하게 발표한 것도 많기 때문에 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여기가 제가 좋아하는 부분인데, 종이에도 디지털 기술이 출력될 수 있죠. 해리포터의 한 장면 같죠? 그리고 우리가 단순하게 사용하는 리모컨에도 좀 더 많은 기능들을 탑재할 수 있어요. 저렇게 간단한 화면 캡쳐로 정보를 이쪽으로 옮기고, 이런 개념이 디바이스 된 상호호환입니다. 삼성에서 지금 하고 있는 ‘올쉐어’마크, 보신 적 있죠? 와이파이가 누워서 양쪽으로 나가는. 올쉐어가 이런 개념이에요. 삼성에서 만든 모든 가전제품을 이런 식으로 연결하는 거죠. 갤럭시 S로 텔레비전을 컨트롤하고, 세탁기나 냉장고, 기타 등등을 다 컨트롤 하면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겁니다. 지금 이런 올쉐어 기능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 중의 하나에요. 우리가 전에는 하나의 디바이스만 사용했기 때문에 많이 놓쳤던 부분인데, 아까 말씀 드렸던 RFID나 NFC 같은 기술들로 근거리 통신이 되고, 단순하게 지금도 블루투스 기술이 있죠. 다 통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요. 내가 안방에서 어떤 영상을 보다가 지나가면서 텔레비전이 켜져 있으면, 터치 스크린을 옮기는 것만으로 내가 보던 영상을 TV에서 볼 수 있는 거죠. 실제로 삼성에서 개발이 거의 다 된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이 영상이 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까 그 영상은 정교하게 잘 가꿔진 영상이잖아요. 그래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거예요.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다 정도로만 봐야 하는데, 사실 프로토 타입도 어느 정도 나온 상태에요. MIT 미디어 랩은 이런 연구과제들을 굉장히 많이 준비하고, 스탠포드는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하는 학교로 유명하죠. MIT 미디어 랩에 스물 두세 살 정도로 굉장히 젊은 인도 친구가, 허공에 대고 어떤 동작을 하는 것만으로 정보를 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어요. 손가락에 양쪽으로 마커를 꽂았는데, 계속 보면 재미있어요. 이렇게 줄이거나 늘리거나 확대하거나, 다 가능해요. 방금 목걸이 같은 게 있었잖아요. 위에 달린 게 카메라고, 밑에 달린 게 프로젝터. 꼭 PC 모니터 같은 것들이 아니어도 어디서나 출력할 수 있는 거예요. 저렇게 하는 것만으로 정보를 가져올 수 있고, 손가락으로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죠. 이것도 저 위의 ‘식스센스’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볼 수 있어요. 이것도 재미있는 부분인데, 손바닥에 전화번호를 출력해서 바로 터치하면 전화를 걸 수 있는 겁니다. 마트에서 물건을 볼 때도 바로 그게 좋은지 나쁜지, 가격은 어떤지. 지금은 QR코드나 바코드를 인식하는 기본적인 단계에서 하고 있는데 결론적으로 더 많은 정보들을 다룰 수 있죠. 책도 표지만 딱 보면, 그 책의 평점이 어떤지 알 수 있어요. 음악도 바로 들을 수 있고. 아까 종이에 출력되는 것이 이런 식으로도 출력될 수 있죠. 약간의 마커가 있어서 아직은 어설프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점점 고도화 되겠죠. 티켓도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사람을 만나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학생이라고 나오죠. 이건 좀 유머스럽기는 한데……. 저런 식으로 간단하게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필두로 기술은 굉장히 빠르게 발전되고 있습니다. 다른 기술이 스마트폰만큼 대중성을 띌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스마트폰이나 여러 가지 유사한 디바이스에 이런 기술들이 계속 탑재되면서 우리가 더 많은 것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스마트 어플리케이션 학과에 천재적인 공학자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MIT 랩에서 원천기술을 개발하거나 나사의 항공우주기술을 개발하는 분들은 아닐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그런 분들은 거의 없고, 저 또한 그렇고요. 그런데 서비스 개발은 이런 기술을 개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런 기술을 잘 알고, 활용하게 만들어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죠. 이제 저희 배달의 민족의 사례를 보여드릴게요. 저희는 아직 성공했다고 말씀 드리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성공한 어플리케이션도 그게 진짜 성공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10년 전, 15년 전에 등장했던 많은 검색 사이트나 포털도 초반에 나온 회사가 아니라 3, 4년 뒤에 나온 회사가 결국 승자가 되었거든요. 네이버도 그렇고 구글도 그렇죠. 그래서 지금은 다들 뭔가를 테스트하고 시장을 파악하는 단계라고 이야기 하면 될 것 같아요. 이런 서비스들이 technology experience, 방금 말씀 드렸던 테크놀로지 있잖아요. 기술을 안 다음에 알아야 할 것들이 사람에 대한 경험이에요. 사람을 잘 관찰하면서 그들이 어떤 것들을 불편해하는지, 그 기술을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계속 고민해야 합니다. LG는 스마트폰에 자이로 스코프를 넣었어도 실패했는데, 닌텐도는 했잖아요. 그것처럼 고민해서 잘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기술을 알고 사용자의 경험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죠. 요즘 잘 나가는, 말하면 사람들이 바로 알 수 있는 어플을 이야기 하자면, 서울 버스. 대단한 기술이 담긴 건 아니에요. 그렇죠? 서울버스 정보망에 들어가서 데이터를 가져온 다음, 현재 정류장 번호판을 인식해서, 그것도 내가 직접 인식 시키잖아요. 214-3이라고 넣으면 어느 지역이라고 버스 정보가 오는 것을 내 폰에서 보여주는. 개발자들에게 말하기는 미안하지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한 기술이죠. 아까 소개한 기술들에 비하면 굉장히 단순해요. 네이버의 가장 핵심기술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게시판이에요. 지식인도 게시판을 잘 활용해서 만든 서비스 중의 하나이고, 블로그나 카페도 잘 따지고 보면 그냥 게시판 기술이에요. 이건 제가 말한 게 아니라 이희진 님, NHN의 이희진 님이 직접 말씀하셨어요. 어떤 기술을 개발하느냐 보다 그 기술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 사람들이 잘 이용하게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포인트죠. 약국 찾기 같은 경우에도 안드로이드에서는 항상 상위권이고 아이폰에서도 상위권에 있는데, 굉장히 단순한 것에서 시작하죠. 주말에 여는 약국도 있고 닫는 곳도 있는데, 여는 약국이 궁금하다. 어딘가에는 이 정보가 있을 텐데 가져와서 사람들한테 보여주면 좋겠다는 아주 단순한 발상으로 출발해서 만들어진 거죠. 사실 이 안에 우리가 정말 대단하다 할만한 엄청난 기술은 없잖아요. daum 지도 같은 경우도, daum 지도는 사실 기술력이 많이 들어갔죠. 그 기술이 웹페이지, PC에서 다 구현됐던 건데, 스마트폰에 있는 GPS와 맞물리게 해서 잘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남자들은 어디 가서 길 물어보기 굉장히 창피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daum 지도를 가지고 다니면서부터 물어보지 않고 이걸로 보면서 다니고, 누가 길을 물어보더라도 이걸로 알려주고, 움직이면서 네비게이션으로 쓰고 있어요. 한 4~5년 전에 장동건이 T맵 광고에서 단말기를 가지고 걸어 다니면서 네비게이션 하는 것을 보여줬는데, 장난스럽게 했었지만 지금은 현실이 됐죠. 모바일 cf 같은 경우에도 냉장고에 어떤 음식이 있는지 찾고, 조합해서 어떤 음식을 만들 수 있는지 결과를 보여주고, 블로그의 글도 보여주고. 굉장히 단순합니다. 저희 배달의 민족도 사실 큰 게 없어요. 여러 포탈과 검색 사이트에서 전국에 있는 배달집 정보를 수집해서 사용자의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 파악한 다음, 가까운 순으로 보여주는 기술밖에 없어요. 무슨 GPS를 개발한 것도 아니고, 다른 것도 없고,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었을 뿐이죠. 그런데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면 생활이 좀 더 편리해질 수 있을까?’가 꼭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어요. 항상 제작자의 욕구와 사용자의 편의성, 두 가지가 충돌합니다. 제작자들은 대단한 것을 만들고 싶어 해요. 저희 배달의 민족 제작하는 개발 실장님도 처음에 굉장히 어려운 과제들을 만들어 보셨어요.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그렇고요. 개발자나 제작자들은 더 어려운 것들을 만들고 희열을 느끼죠. 하지만 사용자들은 어렵게 만들었건 어렵지 않게 만들었건 상관없어요. 나한테 편리한가, 편리하지 않은가? 그것밖에 안 따져요. 편리하면 몇 번 더 쓰고, 정말 좋으면 옆 사람한테 이야기 하죠. 너도 이거 깔아보라고. 아까 부총장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제는 푸시 마케팅 시장이 지나고 있어요. 대량으로 물건 만들어서 이거 사라 저거 사라 매스미디어 광고하고, 삼성처럼 TV 광고 때리면 물건이 팔리는 시대가 지나고 있어요. 어플리케이션은 사용자들의 니즈에서 자발적으로 다운로드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매스미디어에 광고한다고 해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숫자가 크게 늘지 않아요. 조금은 영향이 있겠죠. 그런데 지금은 사용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가장 큰 게 입소문이에요. 실제로 어플리케이션 받을 때 옆 사람이 받고 자랑해서 받는 케이스가 많을 거예요. 그리고 본인도 받아서 써봤더니 괜찮아서 옆 사람들한테 받게 하거나. 이게 극대화인데, 마케팅적인 부분에서 이러기가 정말 힘들어요. 돈을 쓰면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를 잘 만들고, 서비스 철학을 어떻게 담느냐가 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은 저도 잘 모르지만 누군가 마케팅의 천재가 어떤 공식을 찾아내서 해결하겠죠. 그렇게 보면 신기한 것을 만드는 것보다 유용한 것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요. 저희가 처음 서비스를 기획할 때 AR을 만들려고 했어요. AR로 인근에 있는 정보를 보여주고 여러 가지를 담으려고 했는데, 사용해봤더니 신기하긴 한데 유용하지 않았어요. 지금 어플리케이션 중에 그런 것이 많잖아요. 어플 실행시켜 보면 인근 가게 정보들이 보이는. 처음에 스마트폰 사면 옆 사람들한테 자랑거리는 되는데, 정작 실행해서 뭔가 정보를 받기는 불편하잖아요. 화면도 좁고. 나중에 디바이스가 좀 더 좋아지고, 그런 UX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더 좋아지겠지만 현재 상태로는 불편하다. 차라리 리스트로 보여주는 게 더 편할 것 같다.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어요. 그래서 신기한 것보다 유용한 것을 만들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 저희 멤버들과 1년 정도 계속 서비스를 만들면서 느꼈던 점들을 말씀 드릴게요. 어플 개발은 발명이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처음 개발하는 것에 강박관념이 있어요.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돼! 지구상에 없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거야!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사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어요. 누군가는 다 생각했어요. 내가 생각하면 지구상의 300명 이상이 동시에 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아요. 저희도 이런 서비스를 만들 때 비슷한 타이밍에 비슷한 어플이 많이 나왔어요. 그렇기 때문에 발명이라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서 좀 더 자유롭고 편하게 생각하면 더 좋은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으로 말씀 드릴 것은, 저희가 많이 듣는 이야기 중에 이런 게 있어요. ‘그거 하나만 만들 거야?’혹은‘ 다른 것도 준비할 거죠?’인터뷰 하는 기자들이나 기존의 IT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활동하셨던 분들조차 이런 질문을 하세요. 그 질문에는 이런 게 담겨 있어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굉장히 작게 보고 있는 거예요. 처음에 인터넷의 홈페이지 하나가 별 것 아닌 걸로 보였던 것처럼. 어플리케이션 하나가 얼마나 큰 경제 가치를 가지고, 사람들의 경험을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인식을 못하는 거죠. 만약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하게 된다면, 다양한 것을 만들기보다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거나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그것에만 집중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대신에 이런 건 있어요. 성적이 비슷하거나 같은 자원을 활용해서 시리즈로 만들 수 있는 어플이 있으면 그런 것은 좋은데, 전혀 상관없는 어플들 있잖아요, 이런 아이디어도 있고, 저런 아이디어도 있고, 이것도 만들고 싶고, 저것도 만들고 싶고. 다양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 굉장히 위험해요. 어플리케이션은 등급제로 되어 있잖아요, 순위제. 한 번 순위에 오르고 나서 사람들에게 잊혀져요. 오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순위를 유지하는 거예요. 그래서 구축하자마자 바로 운영에 들어가야 해요. 뒤에서 말씀 드릴게요. 아, 중간에 이런 것도 있어요. ‘자랑하고 싶은 어플을 만들자’ 이런 프로젝트가 있는데, 기술적인 아이디어나 디자인적인 것을 다 포함해요. 아이디어가 좋아서 옆 사람한테 이야기하고, 자랑하고 싶은 어플을 만들거나……. 배달의 민족은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디자인적으로도 조금 더 다르게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 전의 어플들은 1인 개발자가 만들었기 때문에 애플에서 제공한 SDK를 기본적으로 이용하는, 그래서 UI가 굉장히 애플 UI처럼 딱딱 떨어졌죠. 하지만 저희는 다 똑같은 깨끗한 UI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뭔가 다른 것을 보여주면 이슈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좀 더 개발 공수가 많이 들었지만 그걸 완전히 깨고 만들었죠. 키치적인 문화에 좀 말랑말랑한, 약간 친근한 느낌으로 잡아봤어요. <보랏빛 소가 온다>라는 책이 있어요. 시골길을 가다가 처음 소를 보면, ‘와, 소다!’ 신기하잖아요? 도시에서 사니까. 소가 계속 지나가면 나중에 보이지도 않잖아요. 그러다가 갑자기 저 언덕 위에 온몸이 보랏빛인 소를 보면, ‘와, 보랏빛 소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게 완전히 차별점을 갖는 겁니다. 이 책을 보면 마케팅 관점에서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지 고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010년 중반기까지는 가능했지만 이미 2011년부터는 1인이 만들어서 하는 시대가 지나가고 있어요. 팀으로 들어와야 됩니다. 개발자 한 명의 역량으로 만들기보다는, 개발을 본질로 하고 있지만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이 마케팅을 고민하고, 서비스에 대해서 고민하고. 여러 가지를 고민할 수 있는 사람들이 팀으로 들어오는 것이 가장 좋아요. 왜 그러냐 하면, 지금은 큰 회사들이 많이 붙었어요. 처음에는 서울버스처럼 고등학생 혼자서 만들어도 되는 시대였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죠. 네이버도, 다음도 만들고, 우리가 아는 CJ나 대기업들이 엄청난 퀄리티에 디자인도 잘하고, 마케팅도 잘하고, 아이디어도 좋아요. 개인으로 하기에는 이미 시장이 고도화 되어가는 단계죠. 좋은 멤버들을 빨리 찾아서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사실 만들고 싶은데 아이디어가 없다는 분도 굉장히 많아요. 그게 맞아요. 아이디어가 없는 게 맞는데, 대단한 아이디어를 찾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많은 분들하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런 말을 많이 듣거든요. ‘내가 정말 좋은 걸 생각했는데…….’ 그리고 밤잠도 못 자요. 다음날 와서 했는데, ‘이미 있더라.’ 그리고 안 해요. 단순히 그거에요, 이미 있기 때문에. 이미 있어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미 있는 서비스라면 그것을 분석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내가 들어갈 수 있는 포인트가 생기도록 만들면 됩니다.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아는 네이버도, 우리나라에 검색엔진이 야후 코리아가 95년에 들어왔고, daum이나 여러 회사가 들어왔는데, 기억도 가물가물한 미스다찾니 이런 검색 사이트도 있었고, 심마니, 엠파스 등 굉장히 많았잖아요. 네이버는 마지막 후발주자였어요. 모든 서비스를 벤치마킹하고 개선점을 찾아서 성공한 케이스죠. 야후를 잡은 구글도 같은 케이스에요. 그리고 옥션과 지마켓, 11번가도 같은 케이스죠. 옥션이 그렇게 잘됐지만 문제점이 있었죠. 그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들어가서 지마켓이 성공했잖아요. 결국 같은 회사, 같은 재단의 회사가 되긴 했지만. 이미 만들어진 것을 중요하게 보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서비스에 어떤 문제점이 있고, 사람들이 어떤 것을 더 갈망하는지 빨리 파악하고, 그것을 내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더 잘 만들 자신이 있으면 빨리 만드는 것이 좋아요. 그래서 절대 그런 실수는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아, 이미 있는데…….’ 그리고 제가 중간에 구축 10%, 운영 90%를 말씀 드렸는데, 구축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운영하는 거예요. 장난스럽게나 마케팅 이슈를 위해서 만들었던 어플이라면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그냥 반짝 아이디어로 나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면 처음 구축하는 데만 온 힘을 다 쓰면 되지만, 정말 제대로 된 서비스를 만들고 싶고,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 받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면, 만들고 구축해서 런칭 되기 전에 운영 전략이 세워져 있어야 해요. 사람들이 받는 순간부터 개선점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계속 찾고,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그런 것들을 계속 개선하지 않으면 금방 잊혀져요. 아이폰에서는 조금 덜 하긴 한데, 제가 아이팟터치에 있었을 때 미국에서 이런 기사가 있었어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서 실행시키는 횟수가 평균 몇 회냐? 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아이팟터치 사용자들을 다 계산했는데 1회가 안돼요. 다운을 받고 쓰지 않은 어플이 굉장히 많아요. 다운받은 것조차 잊어버리죠. 다운 걸어놓고 나중에 어? 이게 깔렸었네? 이런 적 많잖아요. 지금은 덜 하긴 하지만 예전에는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운 받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계속 실행시키고, 거기서 뭔가 업데이트 하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가 있죠. 이런 운영에 대한 전략들은 구축 전에 다 세워야 합니다.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근면성실, 꾸준히 하는 것이죠. 사실 운영을 할 때는 천재가 필요가 없어요. 그 때부터는 아이디어고 뭐고,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최근에 제가 나우콤의 문용식 대표님이 쓰신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 라는 책을 감명 깊게 읽었는데, 우리나라 벤처 신화이기도 하죠? 나우콤. 네오위즈와 나우콤 같은 회사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동일해요. 꾸준함, 근면성실함. 한 번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만들고 나서 내 사업, 내 비즈니스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결론을 말씀 드리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술에 대해서, 무조건 지금 세상에 나오고 있는 기술에 대해서 항상 안테나를 열고 다 알아야 해요. 하나라도 더 아는 사람한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거예요. 그리고 기술을 아는 것만으로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해야 되는데, 그건 애정 어린 시각으로 사람들을 관찰하는 방법이죠. 그래서 이런 게 내가 썼을 때 정말 편한가? 내 옆 사람, 가장 친한 친구한테 보여줬을 때도 이게 편할 것인가? 이런 기술력을 어디에 이용하면 사람들이 좀 더 편할 거야, 하는 생각들 있잖아요. 이런 것들을 끊임없이 질문하다 보면 크지 않은, 어렵지 않은 기술력을 사용해서도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아까 보여드렸던 기술도 굉장히 대단하게 보이지만 2, 3년이 지나면 여러분이 다 쓸 수 있을 정도로 API가 열릴 겁니다. 구글의 지도가 몇 년 전만 해도 API로 제공될지 몰랐죠. GPS 기술도 저희 같은 사람들이 다 컨트롤해서 활용하게 될 줄 몰랐잖아요.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아까 부총장님 말씀처럼 오픈 플랫폼으로 가고 있고, 다 열어주고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에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다 활용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미리 알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죠. MIT 미디어 랩에서 개발되고 나오는 기술들은 1년에 몇 만개씩 저작권 같은 것들을 걸어놔요. 방어적으로 거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계속 개방합니다. 그것에 대한 아주 작은 수익만 가져와서 다시 잘 활용하고 재투자해서 또 좋은 기술을 개발하기 때문에 조만간 여러분도 아까 보신 기술들을 활용할 수 있을 거예요. 기술과 사람에 대해서 끊임없이 바라보고 관찰하다 보면, 여러분이 더 좋은 서비스, 더 좋은 기술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제가 준비한 자료들의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앞으로 스마트 어플리케이션 학과에서 공부하면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