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장애학생도우미 수기] 세상과 소통하는 거리 5cm
2018.03.16
5906
장려상 수기
성명 - 김영범 학번 ? 15910978 학과 ? 사회복지학과
제목: 세상과 소통하는 거리 5cm
”5cm“ 이 거리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정도 거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멘티는 이 거리면 충분하다.
나의 멘티는 1급 시각장애인이다.
그는 글씨를 확대하여 5cm 거리를 두고 천천히 읽어 내려간다.
70쪽에 불과하던 교안이 200쪽이 훌쩍 넘어간다.
보조공학기기를 이용해 음성안내로 듣는 방법도 권유해봤지만
그의 신념을 꺾을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시험기간이 다가올수록 그는 조금씩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요?“
나는 그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찾은 해답은 바로 ”용기“ 이었다.
항상 그에게 많은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시험결과에 스스로도 놀란 분위기이다.
평균 C학점 이상을 목표로 하였지만 A학점이 나왔다.
행복해하는 그를 보며 나도 마음 한 켠이 따뜻해졌다.
1년여 동안 멘티와 함께 하면서 작은 교훈을 얻은 거 같다.
아무런 목표도 없이 나를 바라보는 기대치에 맞추기 위해
등수에 연연하며 그렇게 공부를 하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그가 세상과 소통하는 거리 5cm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듯
나도 먼 곳보다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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