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배움의 여정. 공부에는 때가 없다. 남에게 떠밀려 하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시작하는 공부이기를 바랐다. -여행사 투어애드 대표 유원명-
호텔관광경영학과 유원명 동문
공부에는 때가 없다. 남에게 떠밀려 하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시작하는 공부이기를 바랐다. 유원명 동문에게 그 ‘때’는 지난 2005년, 세종사이버대학교에 편입하면서 찾아왔다. 학생회장으로, 장학생으로 이름을 올리며 누가 뭐래도 열정적인 대학 생활을 보냈다. 졸업 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하며 더 큰 배움의 밑그림까지 그렸다. 현업을 병행하는 동안 틈틈히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며 스스로 주도하는 배움의 재미를 느낀 유원명 동문. 동시에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동문들은 천군만마처럼 든든하게 다가왔다.
“그때만 해도 저는 미혼이라 일과 공부 두 가지만 해도 괜찮았거든요. 주변을 둘러보면 저보다 더 대단한 분도 많아요. 일과 육아를 하면서 학업까지 병행하는 동문들을 보며 배움을 향한 열정이 큰 힘을 지녔다는 걸 깨달았어요.”
유원명 동문 세종사이버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진학하여 학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 현재, 여행사 대표로 고객과의 상담은 물론, 여행 도중 생기는 변수에 맞서 철저하게 대비하여 고객들의 소중한 여행 중 좋은 기억만 간직하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 여행, 삶의 갈래를 바꾸다.
때때로 사람들은 인생을 여행에 비유한다. 유원명 동문의 삶에서 여행은 남다른 의미다. 매일의 일상이자 생업인 까닭에 여행사를 운영하는 그는 단 하루도 여행에 관해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다. 여행 상담부터 행사 인솔까지, 자신이 도맡아 일당백으로 움직이며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자청해서 머슴 몫을 한다. 대표로서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순조롭게 진행하고 싶은 바람에서다. 여행이란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수시로 일어나는 현장, 하물며 자신이 세운 계획에 따라 많은 인원이 움직이는 상황이니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고객과 상담하다 보면 다양한 요청을 받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수인계하면 제 몸은 편할지 모르지만, 소통 과정에서 일어난 세세한 부분들을 자칫하면 놓칠 수도 있어요. 일정 중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직원과 대표의 권한이 다르니까 해결방법에도 미묘한 차이가 생길 수 있고요. 고객들에게 여행 중 아쉬운 기억을 남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현장에 제가 직접 나서고 있어요. 카메라도 따로 챙겨 사진사 역할까지 합니다.”
여행이 취미를 넘어 업이 된 것은 우연이기도, 운명이기도 했다. 군 제대 후 일본으로 떠난 생애 첫 해외여행, 동행 없이 홀로 간 여행에서 그는 진로를 바꿀 한 사람을 만났다. 바로 당시 여행 프로그램을 인솔한 여행사 대표다. 일정 중 임시 룸메이트로 방을 함께 쓰면서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되었고, 진로에 관한 고민을 나누다 그 여행사에 입사까지 했다. 진로의 변화는 학업의 시작과도 맞물렸다. 유원명 동문은 일과 공부를 함께 병행하는 데에는 사이버대학이 가장 적절하다고 결론지었다.
“남자들은 군대에 다녀오면 진로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잖아요. 사실 2000년도에 지방의 한 대학에 입학했는데, 당시만 해도 공부에 큰 뜻이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학업보다는 아르바이트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았어요. 나중에는 지방을 오가면서까지 그 학교에 복학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학업을 이어갈 대안을 찾던 유원명 동문의 선택은 세종사이버대학교 편입. 오프라인 대학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대학이 많지 않은 데다, 세종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의 명성이 높았던 터라 커리큘럼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여행사 인수도 사회 생활과 학교 생활을 병행하던 중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그렇게 2005년, 유원명 동문은 ‘여행’을 통해 자신의 인생 여정을 바꿀 전환점을 두 차례 맞이했다. 그리고 10년이 흐른 지금, 그 선택에 책임을 지며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고 있다.
○ 경험을 채우는 지혜의 샘
그렇게 세종사이버대학교에서 학업을 다시 시작하며 사업에도 발을 디딘 유원명 동문. 열정과 의지가 넘쳐도 가끔은 실수하기도 넘어지기도 했다.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은 더 열심히 배우는 것뿐. 전공을 통해 배운 지식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 소중한 도구였다. 공부에 뜻이 없던 시절은 과거로 두고, 사회생활 중 틈틈이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으며 높은 성적을 유지했다. 인연이 없다 여겼던 장학생이 된 것은 물론,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동문 간의 유대 관계를 끈끈하게 잇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덕분에 졸업식 때는 총장특별상을 받기도 해 학우들의 부러움을 샀다.
“학과 선배 중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해 우리 학교 교수로 돌아온 분이 있어요. 선배를 보면서 저도 언젠가는 강단에 서고 싶다는 꿈을 안고 대학원에 진학했죠. 지금은 사업에 열중하느라 잠시 학업을 멈추었지만 계속해서 할 예정이에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여전히 제가 배운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것은 세종사이버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동문 모임인 ‘호관지우’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모임을 통해 동문들의 조언을 얻어 채울 수 있었던 까닭이다.
“지금이야 여러 나라에 방문하고 비행기도 수백 번 타봤지만, 사업 초창기에는 모르는 것이 많았어요. 고객들이 제가 미처 체험하지 못한 부분에 관해 문의해 올 때면 겉으로는 의연한 척했지만 속으로는 적잖이 당황했죠. 그때마다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선배들에게 전화를 걸어 여러 가지 조언을 구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조언을 귀로 듣고 마음으로 새기며 실천하는 동안, 경험이라는 자산이 그의 삶에 차곡차곡 쌓여갔다. 졸업한 지 수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교류하던 선배들과 꾸준히 연락한다.
“학교 생활에서도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사이버대학이라고 해서 온라인으로만 학업을 하는 거라 생각하면 오해예요. 오히려 사회 경험이 풍부한 분들과 같이 학교 생활을 하며 오프라인 대학을 다닐 때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공부를 통해 지식을 쌓고, 만남을 통해 지혜를 키운 유원명 동문. 여전히 배울 것이 많다는 그에게 배움이란 끝나지 않는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