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사이버대학교에서 관광전문가의 꿈을 키우다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전통예술과 행정사무관 김도영-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리엔테이션이나, 동기 신입생들과의 첫 만남에서 느낀 첫인상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다양성”이다. “다양한 연령층”이 신입생이라는 한 단어로 강의실, 워크숍 현장에 모여 있어 신기했다. 또 하나, 어디 하나 공통점이 없어 보인 “다양한 이력”과 “경력”들을 보유했다는 것이다. 물론 같이 입학하고 공부하는 분들 중에 호텔 또는 관광 분야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동종 분야 안에 얼마나 직업군과 직장이 존재하는지 동기들을 통해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나와 몇 살 차이도 나지 않은 30대 초중반에 여행사를 운영하는 지점장분, 부모님을 도와 화훼 일을 하며 관광인이 되고자 입학한 젊은 20대 초반 청년, 우리나라 대표 가족형 콘도회사에서 계셨던 중년의 본부장님, 최고의 와인 소믈리에를 꿈꾸며 직장 시간을 쪼개어 수업이며 학교 세미나를 빼먹지 않고 성실히 참석하셨던 호텔리어 분까지. 정말 나는 이곳 세종사이버대학교에서 기타 4년제 대학교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다양한 분들을 만났고, 그들의 열린 생각을 접할 수 있었다. ‘4년제 대학만이 길이 아니구나. 직업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구나’하는 사고의 전환도 세종사이버대학교를 다니면서 갖게 되었다.
<2006년 호텔관광경영학과MT에서> <2016년 캐나다 구엘프대학교 석사를 졸업하며>
2006년 세종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한 나는 결코 관광인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이었다. 입학 당시에도 담당했던 감사직이 내 적성과 많이 맞지 않아 직장과 업무를 바꿀 고민을 하던 중, 회계감사 기간 중 정말 우연히 점심시간에 인터넷을 통해 세종사이버대학교 신편입생 모집을 보게 되었고, 지원하게 된 것이 세종사이버대학교와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사이버대학교, U-러닝이 한참 주목받던 시기였지만 오프라인 캠퍼스 대학교만을 다녔던 나로서는 사이버대학 시스템에 대해 무지했고, 사실 별 기대도 하지 않았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으면 학점 받고 졸업하면 되지 뭐’ 이런 정도의 아주 단순한 생각을 지녔던 것 같다.
하지만 세종사이버대학은 남달랐다. 우선 합격하자마자 지도교수님께서 직접 나에게 전화연락을 주셔서 놀랐고, 새학기 강의 전 세종대학교 캠퍼스에서 생생한 ‘호텔관광’ 이슈별 특강도 듣도록 학교 측에서 새내기 대상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었다. 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에는 몇 개월마다 오프라인 특강 기회이 있어 동기생 간에 만나서 얘기하고 교류할 수 있었다. 이런 세종사이버대학교만의 커리큘럼 운영방식 덕분에 우리 동기들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리포트 때마다 스터디를 만들어 같이 준비했고, 시험이 끝나면 교수님들과 함께 MT도 가고 정말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20대에서 4,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들이 세종사이버대학교 동기생이란 이름으로 직장 끝마치고 스터디도 하고 프로젝트도 같이 한다니 말이다.
나는 3학년으로 편입하였기에 2년 만에 졸업할 수 있었다. 학교를 다니던 첫해 2006년, 나는 관광을 담당하는 중앙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고, 당시 부처 전입 면접시험에서 ‘의료관광’이라는 주제로 발표도 했고, 당당히 면접에 합격해서 감사직을 그만두고 문화체육관광부 새 일터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세종사이버대학교에서 호텔관광경영 등 전문지식을 배우고, 호텔관광 분야에 종사하고 있었던 동기분들, 그리고 끔찍이도 우리 동기들을 챙겨주셨던 지도교수님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과연 내가 지금 이 직장에 다니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관광전문가가 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다. 지금도 진행형!!
졸업한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나는 관광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세종사이버대학교 학사졸업 학력과 관광정책과에서 근무한 경험, 국제기구인 한아세안센터 문화관광부장으로 파견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캐나다 구엘프 대학교에서 2년 만에 학위를 취득했고, 그 뒤 귀국해 문화체육관광부에 복귀하여 지금은 공연전통예술과에 근무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 공연예술제나 아트마켓 업무를 담당하면서 결국은 사람의 이동과 볼거리(콘텐츠)라는 접점에서 예술과 관광이 만나는 걸 깨달아가고 시너지를 낼 발전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세계 제1의 축제라 불리는 영국 ‘에딘버러 축제’ 역시 예술축제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축제기간 전세계 많은 관광객이 불러 모으는 축제이기도 하다.
지금은 두 명의 중학생을 둔 엄마로, 공연예술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으로 바쁜 일상 덕에 잠시 접어두고 있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관광분야 박사 학위에 도전하고 싶다. 세종사이버대학교 졸업생 김도영의 현재는 진행 중이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미래를 꿈꾸며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2017년 대구지역문화회관 강의에서> <2017년 서울국제아트마켓을 준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