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것이든지 도전하고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저는 이제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 중국화중사범대 교환학생 강수현 -
2016년 9월 새롭게 태어나다
안녕하십니까 2016학년도 2학기에 3학년으로 편입한 강수현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학점’ 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떠한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저에게 있어서 학점은 늘 저를 위축되게 만드는 존재였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꿈 꿔왔던 승무원이 되기 위하여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대학에서 저는 입시 때의 그 간절하고 포부 넘치던 모습과는 다소 다른 모습으로 학교 생활을 하였습니다. 막연하게 ‘나는 승무원이 될 거야’ 라는 꿈만 있을 뿐,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고, 입학 전 그 활활 타오르던 열정도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렇게 1학년을 허무하게 보낸 저는 그 동안 관심도 가지지 않았던 학점, 그리고 학점이 어떻게 매겨지고 또 얼마나 중요한지도 몰랐던 상태로 무심코 저의 총점을 확인하고 충격을 먹게 되었습니다. 총 점은 그 동안 제가 얼마나 무의미하고 열심히 살지 않았는지를 너무나 정확하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겪는 충격,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으로 하염없이 후회의 눈물만 쏟았었습니다.
뒤늦은 후회를 하며 당시 학과장님이셨던 교수님을 찾아가 지난날의 제 자신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크게 좌절하지 말아라,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라고 위로 해주시던 교수님께 2학년때는 꼭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기로 약속하며 교수님 연구실을 나섰던 모습이 아직도 제 머릿속에 생생합니다.
그렇게 2학년이 되어서 저는 동기들과 교수님들이 모두 놀랄 정도로 학업에 충실하였고, 학교 생활에 성실히 임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1학년때의 총점과는 다른 앞자리 수를 볼 수 있었지만, 1학년때의 타격이 워낙에 컸던지라 졸업할 때의 총 학점은 제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아울러 대한민국의 취업준비생으로 적합하지 않는 숫자였습니다.
저는 졸업 전 취업을 하지 못하였고, 졸업 후에 흔히 말하는 ‘백수’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한 승무원이라는 간절하고 높은 저의 꿈에 도전하기에는 아직 너무나 부족하고 또 부족하다고 생각하던 중 해외 취업연수를 알게 되었고 그렇게 저는 졸업식을 채 하기도 전에 현재 이곳 싱가폴에 와, 직장을 구하여 호텔 프론트 오피스 부서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일을 하면서도 ‘학점’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그리고 끊임없이 저를 괴롭히고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너무나 자신감 없는 학점, 볼품 없어 보이는 제 학점을 바꿀 수만 있다면 저는 영혼이라도 팔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싱가폴에서는 학점이 전혀 중요하지 않지만, 한국으로 돌아 갈 것이라는 의지가 있었고 한국에서는 학점이 너무나도 중요한 것을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딱 1년만 싱가폴에서의 경험을 쌓은 후 한국에 돌아가 편입을 준비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 계획과 생각과는 달리 싱가폴에서의 삶이 하루하루 늘어갈수록 저는 ‘과연 내가 1년만에 발전된 사람으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사실 저는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로, 정말 맨땅에 헤딩하듯이 해외 취업에 도전하였던 것이기 떄문에 많이 힘들기도 힘들었고, 또 호텔 일에 적응하고 이곳 문화에 적응하기도 바빠 영어공부를 전혀 하지 못했었습니다. 결국 그 의문은 ‘완벽히 발전 하진 못할 것이다’ 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고 편입과 지금 이곳 싱가폴 생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고민해본 결과 사이버대학교를 알게 되었고 2016년 8월 저는 다소 큰 도전이었지만 세종사이버대학교를 만나 학업과 직장생활을 동시에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절대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처음 사이버대가 개강하고서는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한번 실패를 겪어봤던 사람으로서, 학사학위 그리고 떳떳한 학점이라는 목표가 뚜렷하게 잡혀 있는 사람으로서 절대 게으르게 학업 생활을 할 수 없었습니다. 주5일 근무를 하며 휴일 이틀에 나누어 강의를 꼬박꼬박 한번도 밀린 적 없이 들었으며, 강의를 들으며 필기 했던 것들은 퇴근 후 근처 카페에 가서 노트 정리를 하고 복습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물론 스트레스도 정말 많이 받았고, 너무 힘들고 지쳐 다 놔버리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지난날의 후회가 떠올랐고, 나의 뚜렷한 꿈이 떠올라 절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생전 처음으로 A와 A+가 수두룩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학점을 받기 전 하루하루 조마조마하게 지내왔던 저는 얼마 전 성적표를 확인하고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사이버대에 입학하여 저는 제 자신이 너무나도 많이 달라졌다고 자부합니다. 아니, 새롭게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엇인가를 동시에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제 자신은 한 학기 동안 너무도 성실하고 열심히 학업생활을 끝마쳤고, 어떠한 것이든지 도전하고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저는 이제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상태에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제 자신을 계속해서 발전시키려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제 자신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도 종강을 하였지만 저는 두 달간의 이 방학 동안 기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또 다른 목표를 세워 중국어 회화와, 영어회화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하루하루 발전되어가고 더불어 내 자신을 사랑하게 될 수 있게 되어 저는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한 삶을 살아가는 중입니다. 싱가폴에서의 생활은 한국에서와는 달리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으며, 이것저것 너무도 많은 꿈을 꾸는 사람이 되었고 성취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제 수많은 꿈 중 하나, 저처럼 학점에 고민이 있거나 과거의 자신에 후회하는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지금 저는 이 학업공모전을 통해 제 꿈에 한발자국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실패했다고 해서 영원히 실패하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자기자신을 믿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해 뜰 날은 오는 것 같습니다. 지난날의 나를 후회하고 자책하며 힘들어 했던 날들을 저는 이제 감사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날이 정말 많이 힘들고 괴롭기도 하였지만 과거가 있었기에 제가 이 곳 싱가폴에 올 수 있었고 세종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든지 교훈 없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은 세 학기 동안 지금처럼, 더 나아가 지금보다 더욱 더 노력하여 좋은 결과를 거둘 것입니다. 모두 힘내서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